가끔 미국 사람들이 꽃게 흉내를 내면서 말할 때가 있는데, 처음엔 저 사람들이 도대체 왜 저러나 싶었죠. 말하다가 갑자기 양손을 들어 검지와 중지를 구부렸다 펴기를 두 번 반복하더라고요. 친구인 필이 이 제스처를 처음 선보였을(?) 때 얘가 뭘 잘못 먹었나 싶었죠. ‘미국 사람들이 제스처 하는 걸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잖아.’ 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했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알게 된 사실인데, 어떤 말(단어나 문장)을 강조하거나 다른 이의 말을 인용할 때 이런 우스꽝스러운 제스처를 사용하더라고요.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따옴표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되죠?
A: Did Phil buy it?
B: No, he didn’t.
A: Why not?
B: He said it was too ‘expensive.’
A: 필이 그거 샀어?
B: 아니, 안 샀어.
A: 왜?
B: 너무 비싸대.
* 다른 이의 말(expensive)을 인용하는 부분에서 ‘꽃게’ 제스처를 사용하면 돼요.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