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은 대화할 때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며 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근데 전 이게 도저히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같은 반 여자애들이랑 얘기 나누는 건 그나마 나았죠. 문제는 제 친구 필이랑 대화할 때였어요. 미안한 얘기지만, 우락부락 덩치 큰 흑인 친구의 눈을 보며 대화를 나눈다는 게 꽤 용기가 필요한 것이더라고요. ㅋㅋ 그런데 이렇게 눈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말하면 딴청 한다고 생각해서 상대방이 언짢아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화가 적응될 때까지는 이 악물고 필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얘기하기는 했지만, 주로 딴 생각하면서 이 시기를 이겨냈었죠. ㅎㅎ
그러다 보니까 시선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시선이 너무 그윽해진다거나 썩은 동태 눈처럼 변해서 오히려 더 이상한(?) 오해까지 받은 아픈 기억이 있네요. ㅠㅠ ㅋㅋ
A: Hey, JD, why do you keep looking out the window?
B: No reason.
A: Don’t lie to me, you pervert. I know you were looking at those girls outside.
B: What’re you talking about? I was just spacing out.
A:
야, 제디, 너 왜 계속 창 밖을 보는 거야?
B:
별 이유 없는데.
A:
거짓말하지 마, 이 변태야. 밖에 있는 저 여자애들 쳐다보고 있었던 거 알거든.
B: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난 그냥 멍하니 있었던 거라고.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