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애 버린다

미국 사람들은 그냥 맥주나 음료수 두어 가지, 안주로 할 나초칩 같은 것 몇 가지만 있어도 ‘파티’라고 불러요. 솔직히 미국에 가기 전까지 파티에 가본 적은 없어도 TV나 영화에서 본 게 있어서 나름 파티에 대한 환상이 있었죠.

드디어 친구한테 파티에 초대를 받았고, 기대에 한껏 부풀어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자랑까지 하고, 옷도 쫙 빼입고서 향수까지 뿌리고 파티에 갔는데… 친구들이 그냥 음료수 마시면서 과자를 먹고 있는 거예요. 처음엔 집을 잘못 찾은 줄로 착각까지 했었다니까요. =ㅁ=; ㅎㅎ 솔직히 미국 애들이 말하는 ‘파티’는 그냥 우리가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과자 파티’하는 정도를 뻥튀기해서 ‘파티’라고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거예요.

미국 친구한테 파티 초대받았다고 흥분해서는 친구나 엄마, 아빠한테 너무 자랑하지 마세요~ 다녀와서 없는 말 꾸며내는 것도 골치 아플 테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