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데 사람들이 ‘똥꼬, 똥꼬’ 해대는 거예요. ‘똥꼬? 내가 생각하는 그 똥꼬가 이 똥꼬랑 같은 건가?’라고 생각도 해보고. 아무튼, ‘똥’이 들어가서 그런지 무척이나 거슬리는 표현이었죠. 한국 친구들도 있긴 했지만, 그 친구들한테 쪽 팔리게 ‘야, 똥꼬가 무슨 뜻이야?’라고 물어보기도 좀 그랬고. ㅎㅎ
한참이 지나 ‘듣기’가 좀 되니까 제가 ‘똥꼬’라고 생각했던 표현이 다름 아닌 ‘Don’t go.’였더라고요. 이걸 한국식으로 읽으면 ‘돈트고.’잖아요. 근데 미국 애들은 이런 식으로 부정 축약형이 문장의 맨 앞이나 중간에 올 때는 ‘t’를 묵음 취급해주더라고요.
따라서 ‘It isn’t expensive.’에서 ‘isn’t’는 ‘이즌’이라고 읽어줘야 하는 거고, ‘I haven’t had dinner yet.’에서는 ‘haven’t’를 ‘해븐’이라고 읽어줘야 하는 거예요.
A: What do you want to eat?
B: It doesn’t matter. You decide.
A: Hmm… I don’t know. Help me here a little.
B: How about B.K.? We haven’t been there for a long time, you know?
A: 뭐 먹고 싶어?
B: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네가 알아서 정해.
A: 흠… 모르겠네. 좀 도와줘 봐.
B: B.K.는 어때? 우리 거기 안 간 지 오래됐잖아.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