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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실력 향상을 위해 섀도잉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훈련할 문장을 선택해야 하지만, 섀도잉의 목적이 듣기 실력 향상이라면 토익 LC 파트 기출문제, 수능 듣기평가 기출문제 등 훈련 목적에 맞게 컨텐츠를 선택한 후 모든 문장을 다 훈련해주면 됩니다. 특정 시험을 대비한 듣기 훈련이라면 기출문제만 한 컨텐츠가 없죠.
먼저, 문장을 듣고 받아씁니다. 이때 반복 횟수는 세 번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물론 네 번, 다섯 번 반복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지만, 안 들리는 단어는 해당 단어 자체를 모르거나, 스펠링만 알고 발음은 모르는 단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몇 번 더 듣는다고 해서 귀에 들어오진 않는답니다. 후자의 경우엔 나중에 “아~ 아는 단어였는데~”라고 아쉬워하게 되죠. 즉, 시간 낭비를 안 하려면 반복 횟수는 세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받아쓰기 후 스크립트를 보며 제대로 받아썼는지 확인합니다. 틀린 경우엔 잘 안 들렸던 부분만 집중적으로 다시 들어봅니다. 이때 “따라 읽기” 방법처럼 소리 내어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렇게 15~20개가량의 문장을 받아쓰기했다면, 해당 문장을 이용해 “열다섯 번 따라 읽기 후 열다섯 번 동시에 말하기” 방법으로 섀도잉합니다. 자세한 훈련 방법은 [문장 훈련 방법]이라는 글을 참고하세요.
듣기 실력 향상에 섀도잉이 왜 필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섀도잉까지 하면 받아쓰기만 할 때보다 처음에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지만, 나중에는 훨씬 더 빨리 듣기 실력이 향상됩니다.
자신의 발음이 개선될수록, 즉 자신이 직접 웬만한 단어를 발음할 수 있게 되면 아는 단어는 더 잘 들리고, 모르는 단어도 어느 정도 철자를 유추할 수 있게 되는데, 그래봤자 뜻을 모르면 무슨 소용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로 인한 듣기 실력 향상은 어마어마하답니다. 특정 단어가 안 들릴 경우 그 단어에 신경 쓰느라 앞뒤에 연결된 평소 알던 단어들까지 안 들릴 수 있는데, 모르는 단어의 철자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해당 단어를 제외한 모든 단어가 선명하게 들리기 때문이죠.
게다가, 새로 출제되는 문제들은 기출문제의 난이도나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그래서 섀도잉을 통해 기출문제 문장들에 익숙해지면 새로 출제되는 문제들도 더 잘 들리게 됩니다.
이제 듣기 훈련에 섀도잉이 필요한 이유가 어느 정도 납득이 되셨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섀도잉은 듣기와 말하기 실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훈련법입니다. 말하기 실력이 향상되면 듣기 실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되므로, 특정 시험을 대비해 듣기 훈련을 하는 게 아니라면, 평소 회화책을 활용해 꾸준히 섀도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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