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과 관련된 장소로 간다고 할 때는 ‘go’가 아닌 ‘come’을 사용해야 해요.
예를 들어 친구가 파티를 여는데 거기에 가도 되는지 물을 때는 ‘Can I go to your party?’가 아니라 ‘Can I come to your party?’라고 해야 한답니다. 무척 헷갈리죠? 덕분에(?) 미국 생활하면서 한두 번 피 본 게 아니에요. T.T
잠깐이긴 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gay joke’의 대상이 됐던 아픈 기억도 있어요. 로펌에서 인턴으로 잠시 일했을 때, 그 날 할 일을 다 해서 집에 가겠다고 말한다는 것이 ‘I’m coming.’이라고 말해버렸던 것. 공교롭게도 그렇게 말하기 직전에 같이 일하던 Nate라는 친구가 화장실에 간다고 했다는 거죠……. 그 친구가 화장실 가는데 내가 따라가도 되냐고 말한 게 되어버렸답니다. 아아…….
그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What? Do you like him? What’re you going to do there with him? (뭐? 너 쟤 좋아해? 쟤랑 같이 거기 가서 뭐하려고?)’이라며 놀려대는데,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한동안 회사 사람들은 절 JD(제이디)가 아닌 GayD(게이디)라고 부르며 놀렸더랍니다. T.T
A: Where’re you going?
B: I’m going to the mall.
A: Can I come, too?
B: Yeah, sure.
A: 어디 가는 거야?
B: 쇼핑 몰에.
A: 나도 가도 돼?
B: 그럼.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