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장 크게 성공한 드라마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김수현 씨와 전지현 씨가 출연한 ‘별에서 온 그대’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저는 단 한 편도 보지 않았습니다만,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박이었다고 하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별에서 온 그대’를 소재로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지에 2014년 3월인가에 실렸던 기사 중 아래와 타이틀을 보게 되었습니다.
‘Could a Korean soap opera be China's guiding light?’
(한국의 드라마가 중국에게 모범이 될 수 있을까?)
제가 해석한 것은 아니고, 어떤 기자분이 해당 기사를 번역한 것을 옮긴 것인데요. 위 영어에서 드라마라는 말이 보이시나요?
우리가 생각했던 'drama'라는 단어가 안 보이죠. 바로 'soap opera'가 드라마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이랍니다. 알고 계셨나요? 영어를 좀 하셨던 분들은 알고 계셨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그런데 우리는 보통 'darma'라고 하잖아요?
이 말이 외국에서도 통할까요? 음...물론 통하긴 합니다만,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미국에서는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영국권 국가에서는 안 통하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우리가 흔히 시리즈라고 부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어떤 영화가 줄지어 나오면 우리는 흔히 시리즈라고 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여러분이 알고, 생각하는 TV 시리즈는 영어로 'TV serials'일까요, 아니면 'TV series'일까요?
그래서 위키피디아와 영국권 사이트에서 찾아보고 아래와 같이 정리해 드립니다.
1. drama
그리스에서 나온 단어로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을 주로 드라마라고 했다고 합니다. 요즘에서야 다르게 사용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요.
2. soap opera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의 TV 드라마를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입니다. 여성 타깃으로 하여 아침에 방송되는 드라마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처음 'soap opera'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3. 텔레노벨라(Telenovela)
남미 국가에서도 물론 우리식의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을 합니다만, 그들의 인기 드라마는 좀 형식이 다르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텔레노벨라(Telenovela)라고 하죠. 그들의 텔레노벨라는 소위 말하는 막장드라마가 많습니다.^^;; 친척끼리 연애하고 불륜이 주 소재가 되는 그런 내용이 많답니다.
4. series
출연 배우와 극의 내용이 달라도 전체적인 개념이 비슷하게 유지되는 그런 TV 드라마를 말합니다. 한 마디로 출연진이 같더라도 극 내용(스토리)이 완전히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거죠. 우리가 자주 봤던 프렌즈, 영국의 셜록 등이 이와 같은 시리즈(series) 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serials
연속극을 말합니다. 즉, 일부 출연진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극의 내용이 주마다 같은 선상에서 이어지는 거죠. 우리가 흔히 한국에서 보는 TV 드라마가 바로 전형적인 'TV serials'에 해당한답니다. '월화미니시리즈'라고 흔히 부르죠? 좀 더 영어식으로 하면 ‘월화 미니 시리얼(혹은 시어리얼)’ 이라고 해야 외국인도 알아듣는 표현이 되는 거랍니다.
* 참고로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연쇄살인범을 영어로 'serial killer'라고 한답니다. 연속의 의미인 'serial'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거죠.
참... 우리가 아침에 먹는 씨리얼(과자에 우유 넣어 먹는 것)은 영어로 뭘까요? 'cereal'이랍니다~^^ 발음은 'serial'과 거의 같아서 구분하기 쉽지 않겠네요.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