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못했던 시절에 입에 달고 살던 표현 중 하나가 ‘I’m sorry? (뭐라고? /다시 말해줄래?)’였어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하루는 옆에 앉은 같은 반 친구가 ‘What’s the date today?’라고 묻더라고요. 그런데 제 짧은 영어로는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얼핏 들리는 단어는 date와 today뿐, 해석해보면 오늘 데이트 어쩌고 하는 것 같은데 물어보는 사람은 남자고……. 한국이 아닌 미국인지라 잠시나마 이상한 생각마저 들었고요.
아무튼,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전 계속해서 ‘I’m sorry.’를, 그 친구는 ‘What’s the date today?’를 계속 물었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는 이 친구도 안 되겠는지 ‘Today 9th or 10th? (오늘 9일? 아님 10일?)’이라고 짧고 쉬운 영어로 결국 물어봐 주더라고요.
‘I’m sorry?’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는 ‘Excuse me?’, ‘Pardon me?’, ‘What?’, ‘What did you say?’ 등이 있어요.
A: Can I use this?
B: I’m sorry?
A: I asked if I could use this.
B: Oh, go ahead.
A:
이것 좀 써도 돼?
B:
뭐라고?
A:
이거 써도 되는지 물었어.
B:
그렇게 해.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