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한국인 친구에게 ‘Are you hungry?’라고 물었는데 대뜸 ‘I AM hungry.’라며 ‘am’ 부분을 강하게 발음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배고프다는 말에 왜 그렇게 놀랬느냐고요? 문제는, 이렇게 말하면 그냥 ‘배고파.’가 아니라 ‘배고프다고!!!’라며 짜증 내거나 강조하는 의미로 둔갑해버린다는 거예요.
이런 상황은 그나마 낫죠. 여자 친구가 나한테 바람피웠느냐고 농담으로 던진 말에 발음이 튀어 ‘I AM innocent. (난 결백하다니까.)’라고 했다가는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고 생각해 의심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ㅋㅋ
특히 영어 발음에 약해 자신의 발음이 언제 어디서 강하게 튀어나올지 전혀 예측불허인 분들, 괜히 ‘Be 동사’ 잘못 발음했다가 피 보지 마시고, 웬만하면 ‘Be 동사’는 다른 단어보다 좀 작게 발음하세요, 하하.
A: I’m dying to see ‘Ice Age 4.’ I wonder if it’s good.
B: It IS really good. It’s even better than the third one.
A: You’ve seen it already? How? Don’t tell me you downloaded it.
B: What? Of course not. I AM telling you the truth.
A:
‘아이스 에이지 4’ 보고 싶어 죽겠다. 재미있으려나?
B:
(강조) 진짜 재미있어. 3편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
A:
벌써 봤어? 어떻게? 설마 다운로드한 건 아니겠지?
B:
뭐? 당연히 아니지. (강조) 사실이라니까.
- JD Kim 제공 -